출처 : 인재경영 2012년 12월호
변화관리 모델 찾기
인간은 규칙성을 바탕으로 살아 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번성해왔다. 전문가들은 변화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들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 한다. 1960년대에 Holmes와 Rahe는 대규모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그 연구는 사망에서부터 잠버릇 고치기까지 인간 삶에 있어서 다양한 사건들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들을 순서를 매겨 지수화한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척도는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배우자 사망 100, 해고 47, 입학/졸업 26 등)
오늘날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나며 회사가 크던 작던 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변화들을 조직에서 신중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그 조직은 무언가를 변화 시키려고 할 때 여러 문제들에 봉착하게 될 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직원들의 사기저하, 생산성 저하, 결근율이나 회사에 대한 저항이 증가할 수 있고, 변화에 따른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분노, 두려움이나 어떤 소문들이 발생할 수 있다.
조직에서 의도된 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변화관리”이다. 변화 관리를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질문 중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만약 변화관리에 대해 5명에게 물어본다면 아마도 6개의 다른 답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변화관리에 대한 정의를 검색한다고 해도 변화관리가 무엇인지 정확이 이해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변화관리라는 용어는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변화관리의 초점은 사람에 있다는 사실이다. 변화관리란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A에서 B로 성공적으로 이동하여 의도한 변화를 별 무리 없이 이행하고 그것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다. 조직 내에서 의도된 변화는 인수합병, 구조조정, 인력감축, 새로운 IT 시스템 도입 등 변화의 형태는 각각 다르다.
변화관리는 그 뿌리가 IT에 있으며 변화관리는 사람을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통상적으로 발휘된다. 예를 들면,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을 출시하기 위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한 경우 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 변화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프로젝트가 소규모인 경우에는 흔히 HR팀 구성원, 교육담당자, 또는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변화관리 역할을 맡긴다.. 변화관리 담당자는 그 무엇보다도 팀 구성원이나 이해관계자들에게 반드시 정보를 제공해주고, 미리 준비시키고 훈련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세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난 수년 동안 보편적으로 기업에서는 변화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지, 변화관리에 대한 실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지와 상관없이 변화관리 역할을 맡겨왔고, 개인들은 변화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관리를 자기 이력서 또는 기술능력에 포함시켜 왔다.
조직의 변화관리 전략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는 공식적인 변화관리 모델이나 Framework들이 많이 있다. 물론, 변화는 그 자체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으며 변화관리의 모든 필요 단계들을 제대로 밟았다고 해서 변화를 올바르게 이행했다는 것을 보증할 수 있는 만능형 변화관리 모델이란 있을 수 없다. 여러 가지 모델들을 시험해 본 다음에 조직에서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은 순전히 자기 자신의 결정에 달려있다.
변화관리에 대한 연구 분야는 굉장히 넓고, 변화관리에 관련된 다양한 서적들이 출판되어 있어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변화관리 모델에 대해 설명하겠다. 소개할 모델은 Lewin의 3단계 모델 (three-step Model)인데, 이 모델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수많은 변화관리 모델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심리학자인 Kurt Lewin(1951)은 조직이 새로운 시스템, 프로세스 및 조직구조를 도입하였다고 해서 조직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이해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보다는 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변화를 이행함으로써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이익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때 성공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Lewin은 변화에는 3단계 프로세스, 즉 해빙(unfreeze), 변화(change) 그리고 재결빙(refreeze) 프로세스를 통해 어떤 하나의 정적인 상태에서 새로운 상태로의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단계에는 현 상태의 해빙, 또는 해체(unpacking)가 포함된다. 이는 변화에 대한 추진력과 저항력을 식별하고 마지막 상태를 규정하여 사람들이 변화를 이뤄내도록 격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빙과 모든 사람들의 동참 여부를 통해 찬부 양론을 평가할 수 있으며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람들보다 많은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단계는 Lewin이 장애구역 분석 (force field analysis)라고 부르는 도구의 기본이다. 흰색 칠판에 선을 긋듯이 아주 간단한 무언가를 하고 당신이 제안한 변화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모든 요소들을 열거할 때 이 도구를 이용한다. 이 단계의 기본적 의미는 변화를 좀더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변화를 지지하는 힘과 변화를 반대하는 힘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변화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반드시 변화를 반대하는 요인들을 능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에 대한 동기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 단계의 목적은 변화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도록 하기 위해 변화를 지지하는 올바른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다. Lewin의 모델은 모든 변화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성향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환경을 찾고 그 결과로 정체성과 소속감을 주는 통제력을 찾는 것이다. 변화가 현 상황을 위협하면 불편함과 저항감이 생긴다. 조직들이 이 같은 평형에 대한 욕구를 가질 때 대부분의 조직들은 현 상황을 좋게 이용하든 아니면 나쁘게 이용하든 간에 현 상황을 다시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Lewin 모델이 응용된다.
두 번째 단계는 원하는 상태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낡은 업무 방식들이 도전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새로운 업무 방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듯이 어느 정도 혼란이 공존하는 시기이며, 기존의 역할들이 바뀌거나 도전을 받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 조직은 일시적으로 생산성 저하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 시기는 강력한 리더십, 직원 참여, 집중적인 의사 소통 및 참여 그리고 변화의 정도에 따른 지도 및 훈련을 필요로 한다.
재결빙(Refreezing)은 마지막 단계이다. 이 단계의 목적은 안정성 갖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성취한 변화를 제도화하며, 사람들이 안전하고 익숙한 환경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재결빙을 위한 Approach는 조직마다 다르지만 성공에 대해 보상을 하고, 새로운 규정을 수립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Lewin 모델은 너무 단순하다는 비평을 받아왔지만 ‘Theory of Transition’, ‘ADKAR Model, ‘Eight-step Model’ 등 변화관리 모델에 영향을 주었다. Lewin 모델의 넓은 응용성 때문에 변화관리를 연구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완벽한 변화관리 모델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들을 시험해보고 그 가운데서 당신의 조직에 알맞은 모델을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그것을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 출처 : Training + Development Magazine 2012 10월호 “Finding a model for managing change”, by Angela Lewis
인싸이트그룹 유영준 수석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