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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 GLOBAL HR(5)-기업과 대학의 협업을 통한 T자형 인재육성
2013-07-19

출처 : 인재경영 2009년 11월호


Training+Development Review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주립대학에 있는 Business and engineering School에는 서비스 디자인과 컴퓨터공학, 리더십 및 커뮤니케이션 등 복수의 영역과 관련된 커리큘럼 하에서 서비스 관련 산업의 커리어를 지향하는 학생들이 육성되고 있다. 이 과정의 목적은 서비스 관련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스킬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경우, 산업의 빠른 변화와 과거 전통적인 학문의 영역 간 경계의 붕괴 트렌드를 반영하여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전혀 다른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영역간 통합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T자형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고 있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IBM이 대표적으로 T자형 인재의 조기육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다. IBM은 SSME Program이라 불리는 학제적 접근 프로그램을 갖추고 다기능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IBM SSME Program
IBM은 약 250개 이상의 대학과 연계하여Service Science Management, Engineering(SSME)의 세 영역을 통합한 SSME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IBM 내부직원을 대학에 강사로 제공하여 미래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약 8,500명의 교수진들이 약 4,000개의 교육기관에서 40,000개의 과정을 약 250만명 의 학생에게 제공했을 정도로 IBM의 대학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래의 졸업자들이 IT 이외의 영역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도록 폭넓은 레퍼토리의 역량을 갖추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한 영역이 통합되는 시대에서는 하나의 영역에 대한 전문성만으로는 시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기술에 대한 전문성 뿐 아니라 리더십 스킬이나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같은 경영역량 또한 생존과 혁신에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므로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학습이 중요하다는 논리다.
또한, 이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서비스 기반의 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IBM 고유의 인재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과거 메인프레임 컴퓨터 제조 및 판매에 의존하던 IBM이 오늘날 대부분의 수익을 컨설팅과 데이터 분석에서 거둬들이는 것처럼, 대부분의 산업은 서비스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대학의 커리큘럼은 대부분 제조 기반 산업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IBM은 SSME 프로그램의 운영을 미래의 생존 에 핵심적인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예로, 미주리 주립대학은 기술과 관련된 직무에 종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IBM과 합작하여 IT 교육 및 자격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과 학교는 학생들로 하여금 협업적 혁신의 개념을 불어넣어주는 한편 IT 산업의 최신 툴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취업률 의 상승과 함께 기업의 인재육성 비용의 감소와 경쟁력 향상을 가능하도록 한다.

T자형 스킬이 필요하다
T자형 인재는 하나 또는 복수의 영역에 대한 깊이를 갖춘 동시 에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21 세기에 요구되는 프로페셔널은 비즈니스와 기술, 사람과 문화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의 조합을 갖춰야 한다.
워싱턴 D.C에 근거를 둔 비영리단체인 미국 경쟁력 위원회(Council on Competitiveness)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 력 강화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으로, “Compete 2.0”이라는 이니셔티브 하에 혁신과 글로벌 사업수행에 요구되는 스킬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부회장인 반 옵스탈(Van Opstal)은 T자형 스킬에 대해“21세기 조직에 있어 창의성과 문제해결, 커뮤니케이션, 고객관리, 협업, 팀웍의 상징”이라고 이야기한다.
21세기의 혁신은 각기 상이한 영역의 교차점에서 발생하기 마련이다. 기업활동 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이나 조직 내외부의 커뮤니케이션 등은 모두 한 개 이상의 영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므로, T자형 인재는 혁신과 문제해결의 상징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여 선진국의 기업 및 대학들은전통적인 영역의 경계를 허문 학제적 연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대학의 커리큘럼은 산업의 변화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대학이 그러한 변화를‘받아들이는’동안, 환경은 또 다시 변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업은 전 세계의 구성원들에게 자사의 비즈니스 니즈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T자형 인재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서는 대학 등의 외부 교육 기관과 연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미국의 많은 교육기관에는 PSM(Professional Science Master) 등 과학과 경영학, IT Technology를 통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생물정보학과 같은 학제적 접근이 요구되는 산업의 인재를 육성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과 대학의 협업이 필요하다
오늘날 기업들은 전통적인 영역의 붕괴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기능 인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각 영역별로 요구되는 전문성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인재를 기업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은 비용 측면이나 효과성 측면에서 최선의 방책이 아닐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학 등 외부교육기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Win-Win의 구
도를 만들어나가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주도 하에 향후 10~20년을 내다보고 기업에 요구되는 역량 및 스킬을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 전통적인 영역별 전문교육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찾아 T자형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과의 연계 하에 개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은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수 있다. 그러나 IBM의 사례에서 보듯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T자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사람에 기반한 경쟁우위를 구축할 수 있고 이는 타 기업에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핵심역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제 : Help wanted: “T-shaped”Skills to Meet 21st Century Needs
Source : T+D(Training+Development, September 2009)
Author : Paul Harris

Insightgroup 상무
오 정 민